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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난 커피에 광적인 사람은 아니다. 포스팅 세개가 연달아 까페 나들이라 그렇게 보일까봐 미리 변명부터.. 흠

당연한 얘기지만 신촌은 나에게 매우 편한 곳이다. 대학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고 짧지만 자취도 해봤고 클래식기타 동아리를 하면서 선후배 님들과 많은 추억?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아내와 연애를 한 곳이기도 하고..ㅎ

 

내가 신촌에서 주로 활동했던 시기에는 커피숍, 까페의 느낌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지금처럼 대형 프렌차이즈 까페는 거의 없었고 작고 오래된 공간에 주로 클래식 음악을 멍때리고 듣거나 동아리 사람들과 음악 얘기, 연주회 얘기, 레슨 얘기를 하거나, 또는 담배를 피거나.. 했던 곳이다.

 

별로 귀에 익숙하지 않은 클래식 음악, 자욱한 담배연기

그냥 그시절의 신촌 까페는 딱 요정도 느낌이랄까.. 정확하게 말하면 오늘 포스팅하려고 하는 "미네르바"가 그렇다. 다른데는 잘 가보지도 않았고 기억도 잘 안나서..ㅎ

 

원래는 나중에 신촌 나들이를 주제로 한 블로그에 넣을까 했는데, 기왕 앞서 까페 나들이를 시리즈로 해버려서

이번 신촌 "미네르바" 도 이 시리즈로 포스팅 할까 한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의 사진에는.. 새로 장만한 14mm 광각 렌즈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ㅎㅎ

(얼마전에 생일을 핑계로 중고로 하나 장만했음... 광각 얘기는 또 다음 블로그에서.. 할 말이 많다 하..)

 

XF14mm(광각이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동문대상으로 주말에 월 1회 5시간 무료 주차권을 발급해 준다. 학교 앞은 과거 나의 학창시절과는 많이 달라졌다. 이젠 학부형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ㅠㅜ
14mm, 미네르바는 20년 넘게 같은 건물,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다. 무려 1975년 부터란다
음 맞다. 신촌에서 가장 오래됐을 거다. 강조점 안찍어도 오래되어 보인다
23mm, 음? 그그그(그때 그모습 그대로)는 얼마전 놀면뭐하니에서 만든 곡 아닌가? ㅎ

 

23mm, 졸업한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입구가 그 때랑 달라지지 않았다!! 좁고 가파른 나무계단..
23mm, 붓글씨로 직접 쓰셨나보다. 조금은 촌스럽지만.. 가격은 촌스럽지 않았다..ㅎ
자리잡고 앉아서 주변을 찍어보았다. 반대쪽은.. 독서동호회에서 오셨는지 단체로 열띤 토론을 하고계셔서.. 차마 찍을 수가 없었다
23mm, 아내와 나는 사이펀 커피를, 아들은 바닐라 라떼를 주문했다
23mm, 사이펀. 알콜램프로 가열하나보다. 화학 실험실에 온 것 같다
m42 55mm, 음... 저 커피잔은 우리건가 보다. 포트메리온이라며 반가워하는 아내. 요즘은 보기 힘들다며 ㅎ
m42 55mm, 로스팅 기계가 입구에 있는것을 보니.. 여기서 로스팅도 하나보다
m42 55mm, 뭔지는 모르겠지만 드립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드립커피 내리는 기계인가보다
23mm, 주방과 카운터에는 많은 원두커피 도구들과 커피잔이 매우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m42 55mm,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단풍에 초점을 맞춰보았다
23mm
23mm, 제법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 커피가 나왔다. 매우 부드러운 느낌이다
23mm, 아들은 핸드폰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 표정이 뭐랄까.. 연인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
14mm, 실수로 수동 상태로 찍어서 초점과 노출이 안맞았는데 그냥 느낌이 좋아서 ㅎ

 

14mm, 원래는 이 느낌으로 찍으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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