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난 커피에 광적인 사람은 아니다. 포스팅 세개가 연달아 까페 나들이라 그렇게 보일까봐 미리 변명부터.. 흠 당연한 얘기지만 신촌은 나에게 매우 편한 곳이다. 대학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고 짧지만 자취도 해봤고 클래식기타 동아리를 하면서 선후배 님들과 많은 추억?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아내와 연애를 한 곳이기도 하고..ㅎ 내가 신촌에서 주로 활동했던 시기에는 커피숍, 까페의 느낌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지금처럼 대형 프렌차이즈 까페는 거의 없었고 작고 오래된 공간에 주로 클래식 음악을 멍때리고 듣거나 동아리 사람들과 음악 얘기, 연주회 얘기, 레슨 얘기를 하거나, 또는 담배를 피거나.. 했던 곳이다. 별로 귀에 익숙하지 않은 클래식 음악, 자욱한 담배연기 그냥 그시절의 신촌 까페는..
11월 5일 - 집 근처 까페 "AND TERRACE" 방문 최근 날씨는.. 뭐랄까.. 가을이 좀 오래간다는 느낌 보다는 조금 포근하다는 느낌이다. 예년보다 포근해서인지 가을 단풍이 제법 오래 지속되는 것 같고 심지어는 한 그루에서 다른 꽃들이 다 시들었는데 철없는 꽃 봉오리가 쓰윽 하고 올라온다거나 하는 광경도 자주 보인다. 봄으로 착각했느지도.. 중학생 아들을 방구석에 가둬두고 아내와 차나 한잔하자며.. 동네? 까페에 들렸다. AND TERRACE
특별히 곤충을 사랑하는..건 아니다(난 파브르는 아니얌..).. 하지만 꽃이나 풍경을 찍다보면 아름다운 꽃에 벌레가 꼬이듯.. 꼭 앵글에 잡혀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는 한다. 곤충들 역시 성격이 제각각인건지 움직임이 다 달라서 사진을 찍을때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곤 한다. 일단.. 세 종류인데, 1. 잠자리 가장 쉽다. 안움직인다(왠만하면). 옴짝달싹하지 않는 것이 찍사들의 모델이 되기 위해 태어났나 싶기도 하다. 근데 정면을 잘 안보여줌.. 자꾸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곳을 등지고 마치 나처럼 저 멀리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그래서 등짝이나 옆모습 만 찍어봤음..) 2. 나비 좀처럼 이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날개를 펴고 있으면 나방이라 그랬던가.. 자기는 나비랍시고 날개를 접고 있어서 화려한 날개를 ..
오래간만에 재택근무를 한 날 집에 캡슐 커피가 있기는 하지만 좀 부족한 감이 있어 점심 시간에 커뮤니티센터에서 운동도 할겸 커피도 살겸 집을 나섰는데 왠걸.. 나서자마자 갑자기 비바람이 부는데.. 장대비가 옆으로 내렸다 홀라당 젖고 운동 포기, 커피 포기하고 다시 집에 들어왔는데 오후가 되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진다. 아내도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같이 커뮤니티센터에 차한잔 하러가면서 찍은 단지 사진들 가을은.. 남의 속도 모르고 깊어만 간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줄 알고 받은 것에 감사하는 삶.. 잘은 안되지만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22년의 나는, 그리고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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